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마이너스' 전쟁…후보 감점 변수
오영훈 이어 감점 대상 문대림, 최고위에 "면제" 호소
위성곤 탄원서 "예외없는 기준 적용"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본선 못지않은 경선'으로 주목받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감점' 변수로 요동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58), 문대림 의원(61·제주시갑), 위성곤 의원(58·서귀포시) 등 3명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한 도내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의원과 오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위 의원이 그 뒤를 추격하는 구도다.
이번 경선 최대 변수는 후보들의 감점 여부가 꼽혀왔다.
우선 오 지사는 민주당의 '현역 지자체장 평가'에서 하위 20% 감점이 확정됐다.
20% 감점은 경선 주자에게 치명적이지만 오 지사는 탈당 없이 끝까지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오 지사측은 문 의원도 감점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승산있는 싸움으로 보고 있다.
문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단수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전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공천 불복 전력이 있으면 25% 감점을 받아서다. 다만 대선 승리 기여도 등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고위원회에서 면제될 수 있다.
문 의원 측은 "감점 대상이라는 안내를 받았으며 현재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문 의원은 최근 당 최고위원들에게 감산 면제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위 의원은 여기에 맞서 최고위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 "예외 없는 기준을 적용해달라"며 문 의원 감산을 원칙대로 적용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의원의 감점 여부는 후보 간 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가에서는 문 의원이 감점에서 구제된다면 오 지사와 위 의원의 단일화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둘은 서귀포고등학교 동문이자 제주대학교 시절 학생운동을 함께하는 등 지지층이 겹친다.
반대로 문 의원이 25% 감점을 받는다면 감점이 없는 위 의원이나 20% 감점인 오 지사에겐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오 지사는 지난 25일 하위 20% 통보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위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직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이제 출발이 같아진 셈이다.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공교롭게도 오 지사와 위 의원은 오는 2일 같은 날 비슷한 시간, 비슷한 장소에서 행사를 연다.
오 지사는 오후 3시 30분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위 의원 역시 오후 3시 같은 학교 한라아트홀에서 각각 출판기념 토크콘서트와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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