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 유지·도로 축소·공원화…서귀포우회도로 3개 대안 마련

공론화위, 내달 100인 원탁회의서 최종안 도출 도지사에 권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2구간 공사현장 내 솔숲./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솔숲' 훼손을 놓고 갈등을 빚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의 3개 대안이 도출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제주도 공론화추진단이 서귀포시청에서 진행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관련 공론화' 의제숙의 워크숍에서 3개 대안이 도출됐다.

전문가, 의견그룹, 미래세대로 구성된 의제숙의단 28명은 핵심 쟁점 사항을 중심으로 의제를 설정해 숙의 토론을 벌였다.

숙의 토론의 핵심 쟁점은 △행정절차의 타당성 및 정당성 △솔숲 보존 등 환경적 가치 △교통량 변화 및 도로 기능의 필요성 △학습권·생활권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숙의 토론단은 △환경과 도민이 공존하는 원안(노선) 유지 △솔숲 보존과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한 노선 변경 및 차로 축소(2차로) △차로 없이 도시 가치를 높이는 녹지 공원화 등 3개 대안을 확정했다.

제주도 공론화추진단은 숙의 토론에서 도출한 대안을 3월 개최할 예정인 100인 원탁회의에 제공해 최종 사회적 합의 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원탁회의는 서귀포시민 70%와 제주도민 30%로 구성된다.

공론화추진위원회는 최종 대안이 나오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호근동~토평동 구간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1965년 처음 계획됐으나, 2022년에야 공사가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1131억 원(국비 271억 원·지방비 860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4.3㎞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시내 중심부인 서홍동~동홍동 2구간(1.5㎞)을 2024년 1월 우선 착공했다. 공사비는 600억 원으로 전액 지방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공사 구간 내 잔디광장과 100여 그루의 소나무 숲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민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제주도는 교통량 감소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2구간 공사 계획을 조정했다. 차로를 당초 계획했던 6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하고, 인도 폭을 기존 3.8m에서 6.6~13.8m로 확장했다. 가로수 식재 규모도 1만4000본에서 4만1300본으로 확대했다.

그 후 공사는 재개됐지만, 지난해 11월쯤 솔숲 인근 구간에서 다시 중단됐다. 이에 제주도는 솔숲 훼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자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