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대표작 10점 온라인으로 만나다…10주년 기획전시
김창열미술관 11월 19일까지 디지털미술관에서 진행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소장품기획전 '10/10: 미술관 10년의 선택'을 선보인다.
전시는 미술관 누리집 ‘디지털미술관’에서 11월 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열린 60회 전시 가운데 학예사들이 선택한 작품 10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239점에 이르는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자주 불리고, 가장 오래 기억된 작품들이다. 미술관의 시간과 선택이 겹겹이 쌓인 기록이다.
가장 많이 전시된 작품은 모두 10회씩 소개된 세 점이다. ‘물방울’(1973), ‘물방울’(1974), 그리고 ‘회귀’(2012)다.
1973년과 1974년의 ‘물방울’은 서로 다른 기법으로 생명의 떨림을 담았다.
한 작품은 빛을 머금은 물방울 군집으로 화면에 깊이를 만들고, 다른 한 작품은 에어브러시와 유화의 결합으로 현실보다 더 선명한 순간을 포착한다. 정지된 캔버스 위에서, 물은 지금도 흐를 듯 맺혀 있다.
‘회귀’(2012)는 작가의 유년과 기억을 향한 긴 귀환이다. 천자문과 물방울을 결합해, 고향과 시간, 동양적 사유를 하나의 화면에 겹쳐 놓았다. 이는 작가 김창열의 내면을 가장 깊이 비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 앵포르멜 시기와 1970년대 초 초현실주의 시기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격정에서 침묵으로, 혼란에서 명상으로 향해온 작가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술관 측은 “1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고, 대표작 10점을 통해 김창열 미학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창열미술관은 작가가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을 바탕으로, 대표작 220점을 무상으로 기증하며 설립됐다. 2016년 9월 개관 이후, 그의 예술철학을 전하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한편 제1전시실에서는 '물방울의 방: 3D2D'가 3월 29일까지, 제2·3전시실에서는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가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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