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계 원·하청 격차 해소한다…상생 일터 프로젝트 선정
서비스 분야 첫 사례…내달 참여기업 공동선언식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관광산업 현장의 원·하청 노동자 간 임금·복지·근로환경 격차 해소에 나선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6년 지역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원·하청 노동자 간 처우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제조업·조선업 중심으로 운영되던 이 사업에 서비스업 분야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관광산업은 도내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고용 형태에 따라 근로 여건에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더라도 직접 고용된 정규직과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간 임금 수준과 복지 혜택, 휴게 공간 등에서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업은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처우가 달랐던 원청 정규직과 하청(용역) 노동자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비 7억 원과 도비 4억 원 등 총 11억 원이 투입되며, 제주신라호텔·제주신화월드·제주드림타워가 참여한다.
사업은 원·하청 간 격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하청업체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혜택을 지원하고, 원청 기업 자금을 활용해 하청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휴게 공간과 시설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 호텔 숙박권과 식음료 이용권 등 현물 복지와 바우처를 제공해 실질적인 혜택도 확대한다.
도는 참여 기업들과 도·고용노동부·원청·하청 간 4자 협의를 진행하고, 3월 중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출된 성과와 개선 모델은 향후 전국 서비스업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제주도는 11일 오후 2시 제주드림타워에서 원청 호텔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업 원·하청 상생모델 구축 사업’ 간담회를 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환경이 필수”라며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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