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에너지 전환, 건설 수요로 연결"
제주도, 그린 리모델링 등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 발표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전환 연계 건설 수요 창출, 정책기금 금융지원, 도내업체 하도급 관리 강화, 전략적 공공투자 등 4대 축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을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건설업은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5%(2024년 기준)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 산업구조에서 건설업은 서비스업과 함께 지역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지만 최근 침체를 겪고 있다.
제주도는 '그린 리모델링' 등 에너지 분야 신규 사업을 건설 수요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기로 작동하는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설치를 그린 리모델링과 연계해 창호 교체, 단열 보강, 바닥재·벽지 교체, 조명 개선 등 주택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건설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히트펌프 초기 설치비 부담을 완화하는 장기분할상환 요금제(On-Bill Repayment)도 도입한다.
또한 원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에서는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며, 상반기 중 지정을 완료한다. 녹색건축 대전환을 위한 건축 특례지구도 지정해 건축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관광진흥기금, 농어촌진흥기금, 풍력자원 공유화기금 등 정책기금을 활용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관광진흥기금에는 친환경에너지 시설 도입자금 융자를 신설해 관광숙박업소가 히트펌프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고 녹색 리모델링을 추진하면 1.5% 고정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융자 한도는 개인 8억 원, 법인 17억 원이다.
하도급 참여율 관리를 강화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 수혜를 높인다는 계획도 담겼다. 현재 공공 대형공사 23건의 도내업체 하도급 비율은 63%, 민간 대형공사 26건은 52% 수준이다. 조례 권장 기준인 70%에 미달한 공공 8곳과 민간 7곳은 특별관리 대상이다.
도는 하도급 비율 70% 미달 사업장을 특별관리 현장으로 지정해 월 1회 합동 점검하고 공공·민간 공사 모두 착공이나 설계변경 단계에서 '지역업체 참여 검토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이와 함께 상반기 재정 집행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 집행 효과를 높이고, 제주 외항 개발사업과 제주 신항 예비타당성조사 확보 등 국책사업을 통해 중장기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에너지 전환을 건설 수요로 연결하고, 정책기금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며, 지역업체 보호를 강화해 건설산업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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