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 밀수한 중국 조직 일망타진…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해외서 범행 지시…제주 관문 삼아 국내 유통 시도
SNS로 아르바이트 모집하며 점조직 운영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검거된 중국인 마약 밀수 조직도.(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를 통해 들여온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중국인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중국인 조직원 및 마약 투약자 총 12명이 검거됐다. 이 중 일부는 귀화자 및 영주권자이며, 7명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해외에 있는 중국인 총책 A 씨(40대·남)와 밀수를 지시한 B 씨(30대·남)는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다.

이 조직은 제주에서 서울까지 마약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옮기려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내국인이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압수된 여행용 가방 내 차 봉지로 위장한 필로폰.(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직원 중국인 C 씨(30대·남)는 지난해 10월23일 태국에서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이튿날 제주국제공항에 무사증으로 입국하면서 필로폰 1.131㎏을 밀반입했다. 이후 차(茶) 봉지로 위장한 필로폰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서울로 배송하기 위해 SNS에 한글로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운반책을 모집했다.

그러나 내국인 운반책이 무거운 가방 안에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추가 발견한 필로폰까지 총 1.181㎏(시가 7억 90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는 약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3개월에 걸쳐 타지역 등에서 잠복 수사를 하며 관련자들을 추적했다.

그 결과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경비를 이체하고 항공권을 구매, 결제하거나 은신처 이동을 도운 공범들은 물론 국내에서 마약류를 공급 및 판매하는 조직원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총책 A 씨의 지시를 받고 재차 SNS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마약을 유통하는 점조직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마약을 매수한 후 투약한 중국인 5명도 추가 검거했다. 이 중 상습 투약범 및 불법체류자 3명은 구속됐다.

한편 제주지검은 지난 16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에서 열린 C 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