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물에 안정성 미달…제주교육청, 데이터센터 이전 추진

옛 장전초 금덕분교장·제주외고 인근 부지 후보지로 검토
3월 연구용역 발주 2030년 완공 목표…수백억 예산 과제

지난해 10월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데이터센터 현장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건물 노후화로 정부 안정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이터센터 이전을 검토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3월 중 '제주도교육청 데이터센터 이전 구축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용역비는 8280만 원으로, 용역 기간은 6개월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1982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1008㎡ 규모의 옛 북제주교육청 1층에 구축됐다.

데이터센터는 본래 교육청 본청 건물 4층에 있었으나 2008년 제주시 오라동 소재 옛 북제주군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전했다.

이 건물의 지상부 1개 층 면적은 약 317㎡로, 현재 1층에 시스템실,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축전지실, 비상발전기실을 두고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3층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축전지실에 설치한 UPS 3대와 축전지 240개가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내화벽으로 분리되지 않아 불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스템실 내 데이터 저장 장치를 쌓아 올리는 서버 랙의 상단부와 천장 사이의 간격이 2m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재 50㎝ 이하로, 항온·항습 기능 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원의 이중화, 백업 변압기 설치, 비상 전원 발전기 이중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점검 결과,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안정성 기준 67개 항목 중 41.3%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용역에서 데이터센터 이전 후보지인 옛 장전초 금덕분교장(폐교)과 제주외고 인근 부지 등에 대한 여건 분석을 진행한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과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데이터센터 환경 변화에 따른 조직 체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현재 데이터센터 건물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사전 기획 및 설계를 하고, 2028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비 충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타지역 교육청의 데이터센터 이전 구축을 위한 용역에서 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고, 최근 기술 발달 등을 감안하면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 건물은 오래돼 하중 문제 등으로 추가 장비 설치가 어렵고 보수도 쉽지 않다"며 "안정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