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서 '산업기사' 자격 취득…서귀산과고, 설비보전 전문가 과정 운영
도내 첫 설비보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기관 선정
에너지 분야 제주형 협약고 사업 연계 추진…5년간 20억원 지원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도내 특성화고 가운데 처음으로 '설비보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훈련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서귀포산과고(교장 문경삼)는 1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통해 올해 신입생 20명을 대상으로 '설비보전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오는 3월부터 약 2년간 진행된다.
이번 과정 도입으로 학생들은 통상 특성화고에서 취득하던 기능사 자격을 넘어 전문대졸 이상 학력이 요구되던 '산업기사' 자격을 학력 제한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고졸 취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교육과정은 총 520시간으로 편성돼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수동·반자동 가스절단, 피복아크용접 필릿용접 및 결함부 보수, 기계부품조립, 공기압·유압 장치조립, 전기전자장치조립, 조립 안전관리, 탭·드릴·보링 가공 등 현장 실무에 필요한 능력단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정된 '에너지 분야 제주형 협약고등학교'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향후 5년간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총 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최신 실습 기자재와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제주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설비 진단, 예방 정비, 긴급 수리까지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관광시설, 호텔,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도내 주요 산업체와의 산학협력도 강화해 실무 적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학교 측은 이번 과정 운영을 통해 향후 3년 내 도내 설비보전 분야 국가기술자격 취득률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기반 산업 성장과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전문 기술 인재를 지속해서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경삼 교장은 "학생들이 학력의 벽을 넘어 실무 역량으로 평가받는 기술 인재로 성장해 제주 에너지·설비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1936년 개교 이후 발명 특허 성과와 군 특성화고 지정 등을 통해 지역 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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