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4만명 혜택…학부모 교통비 부담 완화 등 효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통학 지원을 넘어 청소년의 일상 이동 전반을 바꾼 정책이라는 평가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해당 사업이 시도교육청 부문 우수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은 기존 통학거리 1.5㎞ 이상 중·고등학생 중심의 교통비 지원 체계를 전면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을 도내 청소년 전체로 확대하고,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했다. 지자체 대중교통 정책과 연계해 공동 운영 체계를 구축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도 개선 이후 현재까지 약 4만 명의 청소년이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보호자의 교통비 부담 완화와 함께 통학거리 확인, 개별 산정·정산 등으로 이어지던 학교 행정업무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재원 분담과 정산 방식, 운영 범위 등을 두고 관계 기관 간 협의가 이어졌다. 도교육청은 도의회 협조와 지자체와의 실무 논의를 거쳐 업무협약 기반의 공동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현재는 교통카드 터치만으로 노선버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범위도 통학에 한정되지 않고 학원·문화·일상 이동까지 확대됐다.

복잡했던 행정 절차를 걷어낸 점이 기존 통학교통비 지원 제도와의 가장 큰 차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의견과 데이터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적극행정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행 중심 행정으로 제주교육의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