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 체중 증가 억제…항산화·항염에도 효능"

제주 메밀밭(자료사진)/뉴스1
제주 메밀밭(자료사진)/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메밀에 체중 증가 억제 효과와 항산화·항염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와 제주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식이를 섭취한 실험쥐에 메밀 열수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체중 증가가 약 10~25%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단메밀 품종인 ‘양절’과 쓴메밀 품종인 ‘황금미소’ 모두에서 체중 증가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항산화 효능 평가에서는 제주 메밀이 체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 능력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황금미소’ 품종은 ‘양절’ 품종에 비해 약 2.5배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냈다.

항염 효능을 확인한 세포 실험에서는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의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감소했지만, 염증 억제 물질의 발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간편식과 전통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는 2024년 기준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 생산량의 8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2024년 기준 제주도 메밀 재배면적 3236ha, 생산량은 2586톤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