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의 헌신을 새기다…제주교육 공덕비 오사카에 건립
제주교육청, 학교 설립·장학 지원 공로 기려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교육 발전에 공헌한 재일제주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공덕비가 건립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제주인들이 제주지역 학교 설립과 교육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공식적으로 기록·추모하기 위해 공덕비 건립을 추진했다.
공덕비는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성한 돌하르방 두 기와 조형적 균형을 이루도록 중앙에 배치됐으며, 높이 175㎝, 너비 135㎝ 규모다.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했다.
공덕비에는 재일제주인들의 제주지역 학교 설립 기부, 장학금 조성, 교육시설 확충 지원 등 제주교육 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새겼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위해 헌신한 노력이 제주교육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덕비를 통해 재일제주인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제주와 재일제주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덕비가 설치된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1946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 조규훈 선생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민족의식 함양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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