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춘'들의 삶, 글과 그림으로 묶다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 '그림책 창작 과정' 마무리
지역 어르신 5명 작가로 첫걸음…북토크도 진행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역 어르신 5명이 작가로 당당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비영리단체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교장 이현미)는 지난 22일 제주시 노형꿈틀작은도서관에서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 졸업식 및 원화전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어르신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그림책 창작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결실을 나누는 자리다.
이 단체는 매년 어르신을 대상으로 창작 그림책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주제는 '나 역사 다끄난 막 좋다'였다. 이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 아주 좋다'는 의미다.
어르신 작가 5명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시간과 기억을 그림과 글로 엮어 한 권의 그림책으로 발간했다.
졸업식에서는 북토크를 통해 작업 과정과 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또 어르신 작가들이 발간한 그림책의 주요 삽화도 함께 전시됐다.
이현미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 교장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삼촌들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세상에 나왔다"며 "다섯 분의 어르신이 작가로 거듭난 오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영리단체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는 매년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는 그림책 창작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보호자 워크숍을 통해 ‘보호자 교사’를 양성하고, 어르신들이 자택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확장했다.
대면 수업과 가정 내 창작 과정에서 완성된 글과 그림은 담당 교사들의 편집과 교정을 거쳐 그림책으로 발간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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