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산 만다린 관세 철폐, 제주 감귤산업 붕괴 위험"

제주 감귤 수확 현장/뉴스1 ⓒ News1
제주 감귤 수확 현장/뉴스1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에 대한 관세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제주 감귤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5년차인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리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폐지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연합회는 "미국산 만다린 수입 물량은 2017년 0.1톤에서 2019년 152.1톤으로 급증한 후 지난해 3099톤까지 늘었다"며 "관세율이 9.5%로 떨어진 올 상반기에만 7915톤이 수입돼 지난 물량의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실제 올해 미국산 만다린 수입 급증으로 2~4월 한라봉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천혜향은 28% 하락했다"며 "제주 감귤의 가격 폭락과 출하 및 유통 문제로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감귤농가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제주 감귤산업이 붕괴되기 전 현실적인 생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우선 관세법 제68조 농림축산물에 대한 특별긴급관세를 통해 감귤농가를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소득 안전망 구축 등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와 제주도에 요구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