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출액 사상 첫 3억달러 돌파…반도체 61.7% 차지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가 18일 오후 제주항 10부두에 첫 입항해 정박 중이다. 2025.10.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가 18일 오후 제주항 10부두에 첫 입항해 정박 중이다. 2025.10.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 수출액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3억 25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주 수출 역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수출액은 4038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2.6%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1월 기준 제주 수출 증가율은 당월 132.6%, 누계 84%로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인 당월 8.4%, 누계 2.9%를 크게 웃돌며 누계 기준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수출은 특정 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첨단 제조업과 농수산물, 가공식품,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누계 기준 1억86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5%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약 61.7%를 차지했다.

넙치 수출은 11월 253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누계 기준으로는 2594만 달러를 기록해 9.6% 증가하며 제주 수출 2위 품목을 유지했다.

항공기 부품은 누계 수출액 2262만 달러로 제주 수출 3위 품목에 올랐다.

이 밖에도 동스크랩은 누계 984만 달러로 305.2% 증가했고, 의약품은 누계 708만 달러로 314.7% 늘었다. 과일주스 등 음료는 누계 664만 달러로 9.3% 증가했다.

특히 11월에는 수산가공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9.3% 급증했다. 도는 "1차 원물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가공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