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해 예산안 의회 통과…'679억' 역대 최대 규모 조정

버스 준공영제 70억·중국 신규항로 손실보전비 7억 감액
제주교육청 새해 예산안도 인건비 등 총 54억 감액 조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장.(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7조5783억 원 규모의 제주특별자치도 새해 예산안이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턱을 넘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444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도가 제출한 '2026년도 도 예산안'과 '2026년도 도 기금운용계획안' 일괄 상정해 재석의원 36명 중 찬성 34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보고에 따르면 도의회 예결특위는 이 안건을 심사하며 총 679억4000만 원을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정액이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일반회계 세출부분과 관련해 "버스 준공영제 운영 70억 원, 예비비 31억 원, 제주·중국 간 신규항로 손실비용 보전 7억 원 등 총 679억4000만 원을 감액해 읍면동 주민불편해소 사업과 주민숙원 사업 등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회계 세출부분에 대해서는 "소방특별회계 예비비 5000만 원 등 총 5500만 원을 감액해 소방특별회계 신산의용소방대 비상대기소 신축공사 5000만 원 등을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기금운영계획안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에서 농민수당 5억 원, 풍력자원공유화기금에서 사회복지분야 시설진단지원사업 1500만 원, 관광진흥기금에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2억 원을 각각 감액해 예치금 등으로 증액 조정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1조5788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2026년도 도교육청 기금운용계획안'도 일괄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심사보고에서 "인건비 등 53억8620만 원을 감액해 교육환경 개선 등의 사업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도의회의 예산안 의결에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도교육감은 모두 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폐회사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미래 투자라는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했다"며 "도정과 교육행정은 예산 집행 과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이날 본회의에서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제주 기점 국제선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를 지원하는 '도 국제항공노선 및 국제 해상여객운송노선 확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인구 위기에 대응해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는 '도 외국인주민 및 이민정책 지원 기본 조례안' 등도 가결됐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