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온실가스 대부분 '메탄·아산화질소'…가축·비료 주원인

 서귀포 하논지구.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귀포 하논지구.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34년간 농업부문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흡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국가, 지역, 기관이 일정 기간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되거나 흡수된 온실가스 양을 산정하기 위해 조사·정리한 통계자료를 의미한다.

농업부문의 주요 배출원은 재배 분야(농경지 토양, 벼 재배, 작물잔사 소각, 석회·요소 시용)와 축산 분야(장내발효, 가축분뇨 처리)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통계 산정 지침에 따라 비료 사용량, 가축 사육두수 등 배출원별 통계와 배출계수를 조합해 계산된다.

분석 결과 2023년 기준 제주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구조는 메탄 58%, 아산화질소 41%, 이산화탄소 1%로 나타났다.

메탄 배출은 가축 장내발효와 가축분뇨 처리 영향으로 지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부문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2년 38만 7000톤에서 2023년 39만 톤으로 0.8% 늘었다. 가축 사육두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배 분야에서는 농경지 토양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배출이 가장 많았다. 농업기술원은 제주 농업이 밭작물 중심이고 질소비료 투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질소비료 절감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이 감축의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