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2주기…'숭고한 희생' 기리며 달린 소방대원들

1일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제주 서귀포시 표선119센터 구청사에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약 55㎞를 달리는 추모 트레일런(Trail Run)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23년 12월1일 표선면 세화리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숨졌다.(제주소방 트레일러닝 동호회 'On trail(온 트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제주 서귀포시 표선119센터 구청사에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약 55㎞를 달리는 추모 트레일런(Trail Run)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23년 12월1일 표선면 세화리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숨졌다.(제주소방 트레일러닝 동호회 'On trail(온 트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동료 소방대원들이 달리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소방 트레일러닝 동호회 'On trail(온 트레일)'은 1일 서귀포시 표선119센터 구청사에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약 55㎞를 달리는 추모 트레일런(Trail Run) 행사를 진행했다.

고 임 소방장은 지난 2023년 12월1일 오전 0시50분쯤 표선면 세화리 소재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창고 건물 앞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중 붕괴한 콘크리트 외벽의 잔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에 제주소방 동료들은 고인의 헌신과 책임감을 되새기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새벽 5시쯤 고인의 근무지였던 표선 119센터 구청사에서 모여 출발한 소방대원들은 오후 1시분쯤 호국원에 도착한 후 고인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할 예정이다.

임홍식 동호회장은 "소방 동료로서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이지만 결국 잊지 말아야 할 숭고한 희생"이라며 "제주에서는 임 소방장 외에도 기억해야 할 12명의 순직 소방공무원이 있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