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공사, 대리구매 좀"…제주 소방관 사칭 사기 한달에 3건 발생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소방관을 사칭하는 사기로 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소방관 사칭 사기가 이달에만 3건 발생해 피해액이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의심 문의 전화가 매일 1건 이상 접수되고 있어 피해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지난 24일에는 과거 공공기관 납품 이력이 있는 업체에게 "소방서 내 컨테이너 설치용 바닥공사를 요청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신원미상의 A 씨는 대리구매를 요청하면서 다른 업체에 900만원을 선입금해주면 공사비용과 함께 정산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업체 측이 송금을 하자마자 A 씨는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소방은 "관공서의 문서와 명함을 정밀하게 위조하는 등 사기수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소방은 어떤한 경우에도 대리구매 및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의심 연락을 받을 경우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