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대부중, 전교생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 2만개로 '벤치' 제작

8월까지 모은 200㎏ 판매금 50만원 소외계층 장학금 전달 예정

제주대학교사범대학 부설중학교에 설치한 '새활용 벤치'. 전교생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 2만개를 활용해 제작했다.(사대부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에 특별한 벤치가 설치됐다.

제주사대부중(교장 오시열)은 지난 26일 '새활용 벤치'를 교정에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벤치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교생 688명이 지난 9월부터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 40㎏을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병뚜껑 1개 무게는 약 2g인 점을 감안하면 2만 개를 모은 셈이다.

학생자치회는 플라스틱을 바르게 버리는 문화 확산을 위해 학급별로 수거함을 운영하고,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플라스틱 회수기를 설치하는 등 학교의 친환경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학생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모은 약 200㎏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판매,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소외계층 장학금 5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사대부중은 환경부 지정 2025년 환경교육 우수학교이자 국제 바칼로레아(IB) 후보학교로서, 생태·환경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의 한 학생은 "학생들이 직접 모은 자원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이고 다시 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