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상사고 난 우도 천진항, 평소에도 차·사람 뒤섞여 위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다각적 안전조치 주문

25일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전날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인근에서 발생한 승합차 돌진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111.25/뉴스1 2025.11.2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평소에도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다니는 우도 천진항에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보다 다각적인 안전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는 전날 오후 우도 천진항에서 관광객 A씨(62)가 몰던 스타리아 렌터카가 급가속하면서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사고에 대한 질의응답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배를 타고 내릴 때 차량과 사람이 뒤섞이는 게 너무 당연시되다 보니 큰 사고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약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한다면 어쩔 수 없이 또 이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고 수습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런 사고를 예방하는 대책도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차량과 사람이 더 안정적으로 항만을 오갈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수조사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수 의원(민주·제주시 이도2동 을)은 "천진항처럼 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밀집된 곳에는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특히 초행길에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많이 나는 렌터카의 경우 더욱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김기환 의원(민주·제주시 이도2동 갑)도 "도내 교통사고 차량 대부분이 렌터카"라면서 "렌터카 운전자의 경우 평소 운전을 잘 하지 않거나 운전이 미숙하고, 고령 운전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은 지난 8월부터 우도 내 차량 운행 제한이 완화된 데 대해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내년 7월31일 연장기간 만료 이후 연장 여부를) 고민을 해 봐야 하는 시점이 또 왔다"고도 했다.

이에 김영길 도 교통항공국장은 "현재 렌터카 회사들을 방문하며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선 시 안전관리, 포구 내 안전관리뿐 아니라 관련 부서와 협력해 선사와 항만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국장은 우도 내 차량 운행 제한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연장기간인) 1년이 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판단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