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35 탄소중립 비전' 성공하려면 주민 수용성 고민해야"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자유 토론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자유토론. 김태윤 전 제주도 정책특보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 토론에는 이용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2025.11.2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자유토론에서는 제주도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이 성공하려면 주민 수용성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패널인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은 "그린수소라는 좋은 에너지원을 만들었는데 수요처를 확대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계획이 다 일그러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장기적으로 수소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데다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리스크(투자위험)도 굉장히 크다"고 했다.

송 사무총장은 "'2035 탄소중립 비전'은 상당히 좋은 정책이지만, 앞으로 도민들로부터 어떻게 이해와 협조, 지지를 얻을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세심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며 "비전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도민의 삶을 바꾸는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패널인 이용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송 사무총장의 말처럼 수요와 관련한 준비가 완성되지 않으면 '2035 탄소중립 비전'은 이룰 수가 없다. 도민 입장에서 보면 수소는 아직 비효율적인 에너지 수단이다. 이에 '저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저장은 시간·공간적 불일치 문제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수소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수소 저장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좌장인 김태윤 전 제주도 정책특보는 "이번 포럼에서는 탄소 중립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신산업 등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 다뤄졌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육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