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식장 '버려지는 물'로 전기 만든다

연간 2000만원 절감…전기 판매로 5000만원 수익 기대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는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12월 도내 양식장 한 곳에 50㎾급 소수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배출수의 낙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기존 양식장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다.

도는 이 설비를 통해 연간 약 2000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해 최대 5000만 원 수준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장 배출수는 유량과 낙차가 일정해 하루 22시간 이상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과 달리 지속적이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설치비 부담도 낮은 편이다.

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2026년에는 대상지를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량과 낙차 등 적정 조건을 갖춘 양식장을 우선 선정해 보급할 예정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