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플루엔자 검출률 증가세…영유아 50% 이상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검출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42주차(10.12~18) 13.6%에서 46주차(11.9~15)에는 46.2%로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지역 주차별 검출률은 42주 13.6% → 43주 20% → 44주 13% → 45주 37.5% → 46주 46.2%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국 평균(44주 19%, 45주 35.1%)과 유사한 수준이다.

유형별 검출 결과는 A형 H3N2가 91.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A형 H1N1이 8.8% 검출됐다. B형은 검출되지 않았다.

연령별 검출률은 △0~6세 52.9% △7~12세 17.6% △13~18세 5.9% △19~49세 11.8% △50~64세 2.9% △65세 이상 8.8%로, 영유아층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절기에는 A형 H1N1이 먼저 유행했으나 올해는 A형 H3N2가 우세한 양상이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백신주와 유사하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하수 기반 감시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농도가 44주부터 3주 연속 증가했다.

작년보다 한 달 일찍 농도 상승이 시작돼 지역 내 유행 위험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