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체육고 신설 본격화…김광수 교육감 "위미지역 확정"

위미중·체육고 통합학교 운영 유력 검토…내년 협의체 가동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18일 제444회 제주도의회 2차 청례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체육인들의 숙원인 체육고 신설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8일 제444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승식 교육의원으로부터 제주 체육고 신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시설 인프라와 교육 분야 균형을 고려하면 위미지역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위미 지역에 체육고가 들어서는 것은 확정적이다"며 "내년 중 (학교 신설을 위한) 사전기획용역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제주형 체육고등학교 신설 협의체 구성·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3800만 원을 책정,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제주도교육청은 협의체를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지역 체육고를 견학해 훈련 관련 시설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9년이나 2030년에 체육고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위미중 부지에 체육고를 신설하고, 위미중과 통합운영학교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교장 1명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로서, 제주에선 고산중·한국뷰티고가 중·고 통합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체육시설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제주 체육고 설립은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간 도내에선 종목별 상급학교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학생 선수들의 도외 유출을 막기 위해 체육고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현재는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인 남녕고에서 특수목적학급 형태로 체육과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과 규모는 학년당 1학급이며, 현재 볼링과 태권도 등 11개 종목 116명이 재학 중이다.

남녕고 측에서도 체육과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