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엔 '첫눈'·일부 '한파주의보'…가을 강추위로 '꽁꽁'(종합)
- 홍수영 기자, 김세은 기자, 박지현 기자, 이수민 기자, 장수인 기자

(전국=뉴스1) 홍수영 김세은 박지현 이수민 장수인 기자 = 18일 전국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왔다. 제주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엔 한파주의보도 발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도(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영월군,정선군평지,철원군,화천군,양구군평지,인제군평지) △충청북도(제천시,단양군) △경상북도(영천시,칠곡군,문경시,안동시,영주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평지,영덕군,울진군평지,포항시,경북북동산지) △부산광역시(부산중부,부산서부)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파특보가 내리지 않은 지역에도 아침기온이 전날보다 4~10도가량 크게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북의 아침 기온은 하루사이 4~8도가량 떨어지는 등 영하권 추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무주 설천봉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광주·전남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의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성삼재(구례) 영하 4.6도, 무등산(광주) 영하 3.2도, 순천 2.7도, 조선대(광주) 3.0도, 곡성 3.1도, 여수공항 3.4도, 목포 7.2도 등이다.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에는 찬 바람을 뚫고 하루를 시작하는 상인들과 시민들로 분주했다. 장바구니와 수레를 끌며 장을 보는 손님들과 좌판 앞을 지키는 상인들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시장 한편에 대봉감을 곱게 진열해놓은 이영숙 씨(66·여)는 두꺼운 패딩 점퍼 안에 내복과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있었다.
이 씨는 "하루에 만 원도 못 팔고 들어갈 때도 있다. 그래도 새벽 장사는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 매곡동의 한 버스정류장 안에서 만난 시민들은 급작스러운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정류장 온열 의자에 앉아 몸을 녹였다. 이들은 두툼한 외투와 마스크, 털모자,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울산의 최저 기온은 매곡 -2.2도, 삼동 -0.7도, 울산기상대 1.3도, 두서 1.4도, 울기 1.7도, 간절곶 2.8도, 온산 2.9도, 이덕서 3.2도, 장생포 3.7도 등으로 나타났다.
추위에 몸을 움츠리던 박명환 씨(47)는 "차가운 칼바람이 부니까 피부가 어는 것 같다"며 "감기에 안 걸리게 패딩도 입고 안에는 내복도 입었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이날 제주도 산지의 일 최저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관측됐다.
제주도 산지 일 최저기온(오전 6시 기준)은 윗세오름 -4.6도, 한라산남벽 -4.3도, 삼각봉 -3.6도, 진달래밭 -3.6도, 사제비 -3.1도, 영실 -1.9도 등을 기록했다.
제주도 산지 적설량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삼각봉 0.9㎝, 사제비 0.3㎝, 영실 0.3㎝ 등을 기록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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