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도박 빚 갚으려 범죄 가담… 제주교육청, 대책 마련해야"
김기환 도의원…작년 제주 청소년 16명 도박 혐의 입건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에서 파생한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어 그 예방을 위한 교육 당국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기환 제주도의원(민주당, 이도2동 갑)은 17일 제444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 행정질문에서 제주 청소년의 도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불법도박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으로 인해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보이스피싱이나 개인정보 판매, 마약 운반, 도박사이트 홍보 등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제주 청소년은 2022년 1명에서 작년 16명으로 급증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 SNS를 통해 마약 운반책을 모집한 사건, 해외 범죄조직 유인 등 사례를 보면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범죄조직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와 위험 알림을 확대하는 등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박 상담체계를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협력 체계도 구축해 학교 현장에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청소년들이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다양한 홍보와 교육이 있지만, 도민과 부모, 교사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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