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횡단보도 219곳 신호체계 개선…노인 사고 사망 증가세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청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청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경로당과 병의원 인근 등 어르신 왕래가 잦은 횡단보도 219곳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자 사고 비율은 증가세다.

최근 5년간 보행자 사망 사고 중 노인 보행자 비율은 2020년 43.3%(13명), 2021년 43.7%(7명), 2022년 52.9%(9명), 2023년 66.6%(10명), 2024년 76.9%(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경찰은 보행 안전이 취약한 고령자 중심의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2월부터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해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횡단보도 143곳은 횡단시간을 최대 16초 연장하고, 12곳 대상으로는 '보행 전 시간 기법'을 적용해 차량 신호 종료 1~2초 후 보행신호가 켜지도록 했다.

인공지능 기반 보행신호 자동연장 기능의 스마트 횡단보도 20곳 설치와 보행속도 초당 0.7m 기준을 적용한 개선 사업(54곳)도 진행했다.

제주도자치경찰 관계자는 "이번 신호체계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홍보해 교통사고 감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