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우리가 지킨다"…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새출발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오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새롭게 정비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도는 15일 제주시 한라수목원 숲속공연장에서 67개 단체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오병수 가세봉오름동호회 회장이 참여 단체 대표로 '오름 관리 지정서'를 받았다. 지정서에는 오름 보전과 탐방질서 확립, 환경 정화·생태계 보호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문경미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 대표와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오름지킴이 은지호 학생은 공동 결의문 낭독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환경자산인 오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깨끗한 오름 환경을 조성하며,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보전활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번에 지정된 단체들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회원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로, 앞으로 월 1~2회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도내 오름에서 환경 정비, 식생 모니터링, 불법행위 신고 등을 하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에서 "제주의 368개 오름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이라며 "최근 식생 구조가 급격히 변하면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오름들이 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체계적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오 지사는 이어 "참여 단체들이 1년에 한 번 정도 모여 오름 관리 경험을 나누고, 사진·영상 콘테스트 등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보전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 매우 유의미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의 새로운 출발에 도정이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