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만난 오영훈 지사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해야"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1999년 일명 '비타민C 외교'로 불린 제주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 면담에서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호평받았던 제주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 100톤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감귤과 당근 총 6만 6000톤을 지원했으나 2010년 5월 24일 대북 제재로 중단됐다.

도는 내년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해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장관은 "제주 감귤이 이끈 남북교류 협력은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며 "제주가 구상하는 남북교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했다.

오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남북 관계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선도했던 제주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