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보전에 보탬 되길"…서울시민이 곶자왈 사유지 무상 기증

곶자왈 사유지를 기부한 이신숙씨와 진명기 도 행정부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곶자왈 사유지를 기부한 이신숙씨와 진명기 도 행정부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서울시민이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싶다며 곶자왈 사유지를 무상으로 제주도에 기증했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이신숙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 곶자왈 토지 3320㎡(3652만 원 상당)를 제주도에 기부했다.

곶자왈은 용암류가 굳은 암괴 위에 형성된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로, 공기를 정화하고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씨가 기부한 토지는 경관보전지구(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공인된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

제주도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토지를 공공에 기증해 환경 보전에 참여한 사례는 드물어, 환경보전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신숙 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자연 보전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명기 도 행정부지사는 “뜻깊은 기부가 제주자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부 정신을 계승해 곶자왈 보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