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남 제주도의원 "알고보니 플라스틱? 야자매트 전수조사해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이 제주시를 향해 야자매트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16일 제443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광주지역 조사 대상 산책로 7곳 중 6곳에 설치된 야자매트에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그동안 야자매트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비용 절감과 내구성 향상을 위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합성 섬유 혼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는 "야자매트가 마모되면 합성 섬유가 끊어져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토양에 남게 되는데, 토양에 침투한 미세 플라스틱은 미생물 활동을 저해하고 통기성·배수성을 떨어뜨려 토질을 악화시킨다"며 "자칫 지렁이 등 토양생물들이 이를 섭취하면 먹이사슬 교란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더 엄격한 기준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완근 제주시장을 향해 전수조사와 엄격한 관리·심사, 친환경 인증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에 김 시장도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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