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석연휴 내내 늦더위 기승…30도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노을 지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News1 DB
노을 지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News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추석연휴 내내 제주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5도 높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때아닌 무더위는 벌써 수일 째다.

특히 지난 4일부터는 지점별 역대 10월 일 최고기온 기록아 계속 경신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성산지점(동부)의 일 최고기온이 29.5도, 지난 5일에는 서귀포지점(남부)의 일 최고기온이 30.5도, 전날에는 고산지점(서부)의 일 최고기온이 29.5도까지 오르면서 각각 역대 3위 기록이 경신됐다.

간밤에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지점(북부)과 서귀포지점의 최저기온은 각각 25.5도, 25.1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지점의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각각 73일, 78일로 하루씩 늘었다.

기상청은 제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와 서해상의 저기압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온난습윤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은 데다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이 같은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 제주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는 오늘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있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