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근무시간 연장도 검토"…민원실·공항 등 일부 정상 운영

"실시간으로 전산 복구 중…파악 어려워"
한때 중단됐던 공항 무인민원발급기 재운영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무인민원발급기에 이용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때 중단됐던 무인민원발급기는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2025.9.2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홍수영 기자 = 제주도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민원업무 처리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공무원 근무 시간 연장을 검토한다.

제주도는 중앙 행정시스템 복구 상황에 따라 수기 처리가 필요하다면 근무 시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도는 도와 행정시에서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중앙시스템과의 연계 여부 및 영향 범위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민서비스 총 65개에서 접속 불가 및 일부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앱과 차고지증명통합정보시스템, 주차요금즉시감면서비스 등에서 일부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전산 복구가 실시간으로 되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고 정확하게 공유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여권을 발급하는 제주도청 민원실은 현재까지는 별다른 민원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다만 전산 장애가 복구될 때까지는 인터뷰와 대체 서류를 요청하고 있다.

29일 오전 제주도청 민원실.2025.9.29/뉴스1ⓒ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국제공항도 큰 혼란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한때 중단됐던 3층 무인민원발급기는 오전 9시30분쯤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바이오정보 셀프 등록대와 바이오패스 등도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지난 27일에는 일부 이용객이 신분 확인을 못해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민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 문의 전화가 많았다"며 "이날 아침부터 관련 앱과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시험 운영해 봤는데 등본 발급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했던 정부24와 우체국 택배 등은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된 것으로 보이며 신원 확인과 관련한 업무가 우선으로 복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