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제주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제주공항 누적강수량 113.8㎜

기상청 "비구름대 빠져나가 오후까지 소강상태"

28일 새벽 제주시 도두1동 소재 건물의 주차장이 침수돼 배수작업을 하는 모습.(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간밤 제주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 침수 사고 등이 발생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공항 지점과 제주(북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113.8㎜, 109.2㎜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제주(북부)에는 76.4㎜, 제주공항에는 66.8㎜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 76.6㎜, 제주(북부) 82.6㎜, 대흘 59.0㎜, 외도 56.0㎜, 오등 51.0㎜, 애월 48.5㎜, 와산 45.0㎜, 산천단 43.0㎜, 성판악 42.5㎜, 어리목 40.0㎜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새벽 사이 강한 비로 인해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14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서는 테라스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넘치면서 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전 4시59분쯤 제주시 도두1동 소재 건물의 주차장이 침수되기도 했다. 제주시 삼양2동과 화북2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오전 9시30분 현재 대부분 소강상태에 들었다. 제주도에 영향을 주었던 강한 비구름대는 제주도남동쪽먼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이날 오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