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 포기한 김광수 '체육고'는 진행…서귀포 위미지역서 설명회

위미중 학생 수 줄자 '중학교·체육고 통합학교' 설립 요청
교육청 "후보지 확정 아냐…다른 지역서도 제안오면 검토"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차담회를 갖고 있다.(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는 '제주 체육고'의 입지가 제주 서귀포 위미지역으로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위미초와 위미중을 방문하고, 학교 관계자와 동문과 면담과 주민 대상 제주 체육고 설립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위미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위미지역 주민들은 위미중학교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위미중·제주체육고 통합학교 설립을 제주도교육청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주도교육청 측은 현재까지 위미 지역을 제주 체육고 입지 후보지로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향후 다른 지역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 체육고 설립은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도내에선 종목별 상급학교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학생 선수들의 도외 유출을 막기 위해 체육고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현재는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인 남녕고에서 특수목적학급 형태로 체육과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과 규모는 학년당 1학급이며, 현재 볼링과 태권도 등 11개 종목 116명이 재학 중이다.

남녕고 측에서도 체육과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체육중·고 설립 TF팀을 구성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제주 체육고 설립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으로, 관련 예산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 사안과 관련해 이날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체육고는 기숙사 건립, 교실 증축 등 재정적 과제가 남아 있어 구체적 시점을 밝힐 수 없지만 사업 추진 자체는 상당히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또 다른 공약인 예술고 신설은 사실상 중단했다.

대신 현재 운영하는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 체제 유지하되 학생 수요 조사를 토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