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내게 맞는 쉼' 누리고 싶다면…제주 웰니스 관광지 12선

환상숲곶자왈공원.(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바야흐로 쉼의 계절이다. 밤낮없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때다.

선선한 가을날 아름다운 숲길을 거닐며 피톤치드를 느끼고, 호젓한 공간에서 명상하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로컬의 맛과 멋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완벽한 곳, 바로 제주다.

올가을 제주관광공사가 전문가 심사와 현장 평가를 통해 엄선한 '제주 웰니스 관광지' 12곳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도시를 떠나 숲속으로
머체왓숲길.(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머체왓숲길'은 돌무더기 사이에 뿌리를 내린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신비로운 숲이다. 제주어로 '머체'는 돌무더기, '왓'은 밭을 뜻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머체왓숲길(6.7㎞)과 소롱콧길(6.3㎞), 서중천 탐방로(3㎞)에서 2시간 정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고, 숲 해설 프로그램과 편백 족욕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피크닉 세트도 빌릴 수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은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모여 있어 피톤치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자수 껍질을 엮어 만든 매트와 관광 약자를 위한 코스인 '노고록 무장애 나눔길'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마음껏 거닐 수 있는 '열린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루 입장 인원이 600명으로 제한돼 있어 단체 탐방객은 방문 전에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파파빌레.(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파파빌레'(Papa Ville)는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진 현무암 지대를 거닐며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빌레'는 넓은 바위를 뜻하는 제주어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용암층(숨골) 공기 체험장에선 명상과 요가를 즐기며 깨끗하게 걸러진 지하 공기의 치유효과도 느낄 수 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북쪽 끝,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환상숲곶자왈공원'은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형성된 땅에 나무와 풀, 꽃이 자리를 잡으며 만들어진 곳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화양연화' 재킷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숲 해설'이다. 제주 본초 천연 한방 재료를 사용한 '숲속 족욕 테라피'도 인기다.

진정한 나를 찾는 명상
취다선리조트.(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성산읍엣 차와 명상에 취한다는 뜻을 가진 리조트 '취다선 리조트'가 있다. 리조트 전면으론 우도를 마주하는 바다, 후면으론 막힘없이 펼쳐지는 제주의 초록을 마주할 수 있는 천혜의 공간이 있다. 365일 진행되는 요가·명상 프로그램과 프라이빗 티 룸에서 진행되는 티 클래스가 이곳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901'은 건강하게 자고, 먹고,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스톱 힐링 스테이다. '901'은 숫자가 9가 돼 가득 차면 0으로 비우고 다시 1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자연의 본질은 순환이란 사고에서 착안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명상·요가·맨발걷기 원데이 클래스와 비건 식사를 할 수 있는 비건 카페, 쉼을 위한 스테이까지 즐길 수 있다. 현재 10주년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의 '선셋 요가'.(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해비치 호텔&리조트'는 인근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자랑한다. 윤슬 가득한 표선 해변을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는 '선라이즈 런'과 '바이크 라이딩, 숲길과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선셋 요가 & 싱잉볼 명상 테라피' 등 프로그램이 있다.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은 1만 2000평 대지에 7개의 소정원이 조성돼 있는 국가 지정 민간 정원이다. 우리나라 고유 정원수와 분재, 괴석과 구석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곳에선 정원 관람이 곧 힐링과 명상으로 연결된다. 싱잉볼 명상 체험, 세계 3대 커피 원두를 활용한 맷돌커피 만들기, 블랙푸드 통곡물 음료 만들기, 전통 나무 문양 염색 체험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수(水)치료부터 '맛 따라 멋 따라' 여행까지
위호텔 제주의 수 치료 프로그램.(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회수동에 있는 '위(WE)호텔 제주'는 한라산 숲 자락에 놓인 5성급 호텔과 한라의료재단 소속 병원이 융합된 국내 최초 의료관광 콘셉트의 헬스 리조트다. 제주의 깨끗한 물과 숲이란 생태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 화산암반수를 사용하는 수 치료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에서 진행되는 '해암 하이드로'가 인기다.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씬 오브 제주'는 트렌디하면서도 제주스러운 감성을 더한 자연 염색으로 옷을 짓는 친환경 비건 의류 브랜드다. 천연 유기농 원단과 제주 천연 재료를 활용한 자연 염색 클래스를 운영 중인데, 제품이 염색되는 동안 아로마 테라피, 싱잉볼 명상, 편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회수다옥.(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시 회수동에 있는 '회수다옥'은 제주의 물과 바람이 키워내고 토박이 농부가 정성스레 거둔 차를 제주의 맑은 물로 우려 대접하는 프리미엄 티 하우스다. 생태다원 차암숲의 15가지 앞차와 아라꽃밭의 9가지 꽃차 중 선택하는 '한상차림'과 웰컴 티로 제공되는 시그니처 티부터 그날의 추천 티 5가지, 각 차에 어울리는 다식까지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티 맡김차림' 등을 내놓는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에 있는 동백마을을 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곳에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동백기름을 활용한 미식 프로그램과 나만의 화장품 만들기, 동백 군락지를 둘러보는 동백 숲 탐방 등이 있다. 은퇴 준비 등 차분한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자애 명상 & 마인드풀 이팅'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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