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약' 대신 '천적'으로 딸기밭 해충 잡는다
해충도 잡고 친환경 재배 일석이조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딸기 재배지 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 대신 천적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달 하순부터 '천적 활용 시설재배지 온실가스 감축 기술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서귀포 지역 딸기 재배농가 5곳이 참여한다.
딸기 시설재배지에서는 점박이응애, 꽃노랑총채벌레, 목화진딧물 등 주요 해충으로 인해 생육 부진과 생산량 감소 문제가 발생해왔다. 특히 수확기에는 농약 사용이 제한돼 방제에 어려움이 크다.
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충의 천적 7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천적은 특정 해충만을 선택적으로 잡아 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 경영비 절감과 약제 저항성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분석에 따르면 천적을 활용하면 10a당 경영비가 기존 방제 대비 약 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약 살포 횟수 감소로 노동력이 줄고, 상품률 향상과 안전 먹거리 생산,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기대된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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