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찾고 폭발물 막고…도지사도 인정한 제주 '영웅견'들
119구조견 등 봉사견 5마리 감사선물 받아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 3월14일 서귀포시 성산읍 모구리 오름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70대 여성이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험지펌프차와 구급차, 그리고 119구조견팀을 출동시켰다.
구조견인 '나르샤'가 우거진 갈대밭에 투입되고 약 10분 만에 "멍"하고 짖었다.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외침이다.
2020년생인 나르샤는 2024년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견에 임용돼 산악 및 붕괴지 수색을 맡고 있다.
올해만 현장에 78회 출동해 4명을 구조한 베테랑 구조견이다.
제주도를 나르샤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13일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에서 열린 '2025년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개막식에서 오영훈 도지사가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념 하네스와 패치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르샤를 포함해 5마리의 봉사견이 '멍 히어로즈'로 소개됐다.
경찰특공대 소속 폭발물 탐지견 '렉스'는 폭발물 탐지 전문견으로 도민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댕댕이 안전지킴이 '핑크'는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 순찰과 신고 활동을 하고 있다. 댕댕이 안전시킴이는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지역사회 안전 위해요소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탐지견 '남'은 2017년부터 8년간 불법 농축산물 반입을 차단하는 현장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인명구조견 '혼디'는 올해 위미항 부근 어선침몰 사고 수색 현장에 출동하는 등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은 반려동물 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산업박람회도 함께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반려동물 식품, 용품, 헬스케어, 기술 등 총 7개 분야 38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반려동물 수영장,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무료진료, 수의사 직업체험 등도 운영하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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