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차들의 두번째 사명…인니·캄보디아에 8대 무상 지원

제주도 8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소방차량 8대를 무상양여하는 '글로벌 안전 나눔 소방차량 출정식'을 열었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수년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임무를 수행해 온 소방차들이 아세안 국가에서 활약한다.

제주도는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차량 8대를 무상양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소방차량은 정밀 정비를 거쳐 인도네시아 6대, 캄보디아 2대로 나뉘어 각각 배편으로 현지로 떠나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차들은 모두 제주 각 소방서에서 활약해 온 '현역 장비'들이다.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6대에는 펌프차 2대, 물탱크차 1대, 화학차 1대, 지휘차 2대가 포함됐고, 캄보디아에는 구급차 2대가 지원된다.

론 사보언 캄보디아 부대사는 "이번 기증은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이 캄보디아 지역사회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인도네시아 부대사는 "이번 뜻깊은 기증은 인도네시아 소방관들이 국민의 생명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데 있어 대비 태세와 운영 역량을 크게 강화해 줄 것"이라고 했다.

도는 차량 인도 후에도 11월 현지를 직접 방문해 정비 기술과 운용법을 교육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몽골에 8대, 세네갈에 1대의 소방차를 보낸 바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