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컨테이너선 10월 취항…제주기업 물류비 41.6% 절감
제주항, 무역항 지정 57년만에 국제 화물선 정기운항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다음 달 취항한다.
제주도는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10월 16일 중국 칭다오항을 출항 이틀 후인 18일 제주항에 입항하고, 이후 29일부터는 정기운항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했고, 그동안 운영선사 평가와 확정, 해상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와 수리 등의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 취항에 이르렀다.
제주도에서도 항로 개설에 대비해 제주항 내 보세구역 지정과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등 항만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했으며, 화물 통관·운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준비도 마무리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하게 됐다.
무역항 지정에도 불구하고 국제 화물선 운항이 전무했던 2027년 제주항이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실질적인 국제무역항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도는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대로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면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 비용이 들었으나, 직항이 생기면 119만4000원으로 41.6%의 절감효과가 있다.
도는 연간 수출 물동량 2500TEU 처리 때 21억원에서 최대 88억원(1만400TEU 기준)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된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간 신규항로 개설이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방면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이 가능해지고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이 용이해져 제조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한다. 하역 장비 운용, 보세구역 관리, 선박 입출항 지원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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