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아픔, '무명천 할머니' 추모문화제…6일 월령리서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고(故)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이장 강한철)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이사장 양창용)는 6일 오후 6시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이어 이어라'라는 주제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1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추모문화제에는 산오락회, 윤정애·김은이, 기억의손길, 동백작은학교, 국악연희단하나아트, 고덕유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인형극, 국악, 굿 공연을 펼친다.
또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가 있는 월령리 마을 일대에는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문학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던 4·3 유족들이 4·3의 아픔을 직접 글로 쓴 시, 편지, 일기 형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진아영 할머니는 1949년 1월 제주4·3 당시 군경 토벌대가 쏜 총탄에 턱을 잃은 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명천을 얼굴에 감은 채 고통 속에 한 많은 삶을 살다 2004년 9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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