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기 관광지, 중국 관광객 몰려 버스 연일 만차…노선 신설

애월 한담해변 추가 버스 투입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자료사진)/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인기 관광지인 제주시 애월읍 한담을 오가는 버스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차량이 가득 차 지역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5일부터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202번과 111번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를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져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 3시 15분, 5시 35분, 오후 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 4시 15분, 6시 50분, 7시 10분이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이번에 추가 투입되는 노선은 애월 한담해변을 지나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한담해변은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산책길과 카페들이 즐비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핫플레이스가 된 관광지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하루 많게는 8000~9000명씩 버스를 타면서 만원이 된 차가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 인근 마을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도가 집계한 결과 202번 노선은 올해 3월 26만6917명, 4월 28만919명, 5월 29만8145명, 6월 28만7589명 등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할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다른 노선도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차가 자주 발생하면 추가 버스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