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문화 '구덕·불턱' 활용한 자원순환정책 '행안부 장관상'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과제 성과공유대회'에서 '친환경 전통시장을 향한 발걸음, 우리 모두 구덕(GOOD WALK) 해요!'라는 과제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과제는 제주 전통 바구니인 '구덕'을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의 상징으로, 해녀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불턱'을 취식공간으로 재해석해 취식 공간 부족과 쓰레기 처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공간 중심의 친환경 정책모델이다. 구덕에 구매한 음식을 담고 불턱에서 식사한 뒤 구덕을 반납하는 식이다.

이는 도민,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공공서비스디자인단이 4개월간 회의, 제주 동문시장 야시장 고객 설문조사 및 상인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결과다.

도는 내년도 국비 3억 원을 확보해 이 과제를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이 직접 참여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까지 마련한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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