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서 물놀이객 6명 사망…안전관리요원 156명 배치 연장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2025.7.27/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2025.7.27/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올여름 제주 바다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늦더위에 해수욕, 수중레저활동 등이 계속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여름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 및 도민 6명이 숨졌으며, 이 중 3명은 스노클링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자녀들을 구하려던 40대 남성 A 씨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같은 날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스노클링하던 관광객 B 씨(30대·남)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8월 20일 김녕리 세기알 포구와 31일 성산일출봉 해안가에서도 스노클링 중 익사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구명조끼 미착용, 안전 수칙 미준수, 안전 유영 구역 이탈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노클링은 조류, 파도, 수심, 체력 소모 등 위험 요소가 많아 초보자뿐만 아니라 숙련자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2025.8.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 유관기관과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사고 다발 지역에 안내 게시판과 현수막을 추가 설치하고 위험 구간 출입 제한, 현장 안전요원 순찰 강화 등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이빙·스노클링 안전 유의 사항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8월 31일 해수욕장 공식 폐장 후에도 늦더위에 물놀이객이 지속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관리요원 배치 기간을 연장한다. 오는 28일까지 해수욕장 12곳에 66명, 하천 9곳에 38명, 연안 지역 19곳에 52명 등 총 156명을 배치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등에서의 물놀이가 계속되고 있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스노클링은 유사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구명조끼 착용, 2인 1조 활동, 장비 사전 점검, 기상 상황 확인 등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