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일자리' 믿었다가 캄보디아서 감금…제주경찰 수사 중

"단기 고수익 일자리 있다"는 말에 출국

제주동부경찰서. 2023.5.11/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일자리를 위해 캄보디아로 떠났던 제주 청년이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가 탈출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A 씨(20대·남)가 캄보디아에서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B 씨에게 "단기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요구하는 서류들을 준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휴대전화와 짐을 빼앗기고 금융계좌 등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4일 캄보디아에서 실제 감금 및 협박을 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협박 공범 등의 혐의를 받는 알선자 B 씨는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피해자 진술만 확보한 상태로, 취업 사기 및 감금 등은 현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등과 관련해 피해 신고가 2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