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강별숲공원 자연장지 벌써 만장 걱정?…안장률 50% 육박
전체 3만기 중 1만3625기 안장…공설묘지→자연장지 전환 검토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가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해 개장한 '용강별숲공원' 안장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용강별숲공원 자연장지는 2022년 8월 개장 후 이용자가 지속 늘면서 올해 8월 현재 1만 3625기가 안장됐다. 유형별로는 △잔디형 1만 448기 △수목형 2077기 △정원형 1100기다.
앞서 제주시는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 만장(2022년 8월)에 대비해 총 41억 원을 투입해 매장률이 저조한 동부공설묘지의 부지 일부(4만㎡)를 3만기(잔디형 2만 4060기, 수목형 3400기, 정원형 2540기) 안장 규모의 용강별숲공원 자연장지로 전환했다.
사용료는 제주도민의 경우 잔디형과 수목형은 10만 원, 정원형은 30만 원이다. 도민이 아닌 타지역에 주소를 둔 경우 잔디형과 수목형은 20만 원, 정원형은 60만 원이다.
사용 기간은 40년으로, 안장 후 중간에 유골 반환은 불가하다. 기간이 만료되면 모든 권한은 제주도로 귀속된다.
한성순 제주시 노인복지과장은 “고인의 평안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최상의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용률이 저조한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공설묘지 일제조사 및 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지행하고 있다.
제주지역 화장률은 2002년 18.3%에 그쳤다. 이후 2010년 54.8%로 처음으로 매장률보다 높아진 이후 매년 2.4%씩 상승, 2023년 83.7%를 나타냈다. 이 추세라면 2040년 화장률은 95%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묘를 개장, 화장 후 자연장지로 이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 공설묘지 14곳에 대한 운영 상황 조사를 통해 이용이 저조한 일부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애향(3.1%), 애월(6.0%), 조천(4.2%), 색달(5.4%), 안덕(3.6%) 등이 자연장지 전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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