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실종 사태 '비상'…제주 양봉농가, 질병관리법 전수받는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코스모스밭에 꿀벌이 날아들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코스모스밭에 꿀벌이 날아들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는 9월 3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복지회관에서 ‘기후변화 대응 꿀벌 질병관리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도내 양봉농가와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 수의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전문가의 이론 강의와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론 교육에서는 꿀벌 질병의 발생 원인과 사전예방 전략, 약품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다룬다. 실습 교육에서는 꿀벌응애를 비롯한 병해충 방제 기법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한다.

기후변화로 꿀벌 면역력이 저하되고 질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도내 양봉산업 조수입(억원)은 2020년 324억원에서 점차 감소해 2024년에는 154억원으로 4년만에 반토막 났다.

사육군수도 2020년 8만803군(통), 2021년 7만8767군, 2022년 7만1927군, 2023년 6만3142군, 2024년에는 5만6678군으로 4년 전에 비해 2만4125군이 줄었다. 벌집 1통당 1만~3만마리가 사는데 최소 1만마리로 가정해도 2억4000마리가 사라진 것이다.

김형은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꿀벌 질병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현장 중심의 교육이 양봉농가 방역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의 자율방역 수준을 높이고 양봉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행정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