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단체 무비자 전국 확대로 제주관광 회복 더뎌질 수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만 허용됐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제주 관광 경기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 제주본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제주 관광서비스업의 부진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올 1·2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전년 동기 대비)를 보면 숙박·음식은 -9.2%에서 -3.0%, 예술·스포츠·여가는 -19.1%에서 3.3%, 도소매는 -3.5%에서 -2.3%로 감소세가 완화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3393억 원 규모로 편성된 2025년도 제주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중심으로 편성된 점을 들어 향후 도내 소비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정부 정책이 제주 관광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 제주본부는 덧붙였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기준 94.3%가 개별 관광객이기 때문에 국내 다른 지역과의 경쟁 심화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개별여행 수요와 단체 전환 정도, 제주·중국 간 국제선 축소 여부 등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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