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밭' 폭염 속 제주 이번엔 가뭄 걱정…농업 대책 가동

9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밭에 있는 수박들이 신문지로 감싸져있다. 연일 폭염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도는 약한 가뭄이 시작됐다.2025.7.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9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밭에 있는 수박들이 신문지로 감싸져있다. 연일 폭염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도는 약한 가뭄이 시작됐다.2025.7.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 열흘 넘게 이렇다 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39개소 토양수분 관측 결과 남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가뭄 증상으로 분류되는 ‘부족’ 3개소, ‘조금 부족’ 6개소가 확인됐다.

전날 열린 긴급 점검회의에서 남동부 지역의 농작물 피해와 농작업 중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는 비상근무 체제 전환과 급수차량 동원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가뭄·폭염 대책 종합상황실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8월 4일까지 1단계로 운영되며, 이후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11일부터 2단계로 격상해 가뭄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또 현장점검반 20개 반을 꾸려 매일 낮 시간대 점검을 실시하고, 농업인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당근 파종지역에는 급수장비를 빌려주고, 공용 물백을 설치했다. 물백 급수를 위한 농업용수 수송차량을 지원하고, 마을 연못과 농업용 공공 관정도 전면 개방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