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오염' 우려에 제주도, 하원테크노캠퍼스 폐수 처리 계획 수정

하원테크노캠퍼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하원테크노캠퍼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식수원 오염 가능성에 대한 주민 우려를 고려해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산업폐수 처리 방식을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발생하는 하루 336.3톤 가량의 산업폐수를 단지 내 폐수처리시설에서 법적 방류수 수질 기준 이하로 처리한 후 도순천으로 방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수렴 과정에서 강정마을과 도순마을 주민들이 폐수 방류 시 식수원인 강정정수장 수원(도순천)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했다. 제주녹색당 등도 성명을 통해 "식수원으로 이어지는 절대보전지역 처리수 방류는 서귀포 시민들의 식수 환경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산업폐수와 생활오수 전량을 색달공공하수처리장으로 연계해 처리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방류수 수질 기준 등 법적 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며 "사업 전 과정에서 도민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민간 우주산업 거점으로 옛 탐라대 부지를 하원테크노캠퍼스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이곳에 첨단 제조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ohoh@news1.kr